[死んだはずの彼女~彼女でない“何か”に犯されて~] 육욕에 젖은 추억


死んだはずの彼女 title


게임명(한글) : 죽었을 터인 여자친구~그녀가 아닌 “무엇인가”에 범해져서~

게임명(원어) : 死んだはずの彼女~彼女でない“何か”に犯されて~

게임코드(DLsite) : RJ377997

제작 서클 : 背徳堂

발매일 : 2022년 3월 12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880엔 (약 95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트루엔딩 노스킵 정독 기준)


[도입]

빙의물! 빙의물이 왔다! 빙의물이다! Possession! 이 아름다운 울림! 아! 빙의물!

…엄밀히 말하자면 빙의물은 아니고 possession과 mind control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장르인 것 같지만요.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간만에 피로한 두뇌를 쉬게해주기 위해 비주얼노벨을 해봤네요.

근데 플레이타임을 측정해야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즐기려니 갑작스레 몰려드는 피로감은…으윽…

죽었던 사람이 살아돌아온다는 설정의 작품은 과거부터 수많은 매체에서 다뤄졌죠.

세세한 설정은 다르지만, 이 작품처럼 ‘무엇인가가 죽은 사람을 흉내낸다는 작품도 굉장히 많습니다.

아무래도 철학적인 의미를 담기에 좋고, 공포를 조성하거나 감정선을 자극하기에도 좋은 설정이기 때문이겠지요.

이 작품은 설정에 충실하기 위함이거니와 짧은 분량에 결말을 온전히 매듭짓기 위해 일직선의 스토리 구성을 보이지만,

자기 인생의 전부라 해도 좋을 사람이 살아 돌아온다면 누구라도 주인공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죽었던 사람과 하나 다를 게 없는 존재가 나타났다면, 그를 쉽사리 부정할 수 있을까요?


[본론]

주인공 미우라 신야(三浦 信也)는 2년 전 여자친구인 하루히 리사(春日 里沙)를 사고로 잃었습니다.

음주운전 트럭에 치여이세계 전생을 해버린죽어버린 여자친구를 그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죠.

리사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그녀와 함께했던 모든 기억들이 마치 저주처럼 그를 옭아매고 괴롭혔습니다.

취업을 이유로 마을을 떠나 도시로 향한 것 또한 그녀와 함께했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죠.

여느 때처럼 여자친구의 묘에 들렸다 돌아가려던 주인공이었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른 길로 가게 됩니다.

리사와 닮은…아니, 리사가 분명한 인영을 보게 되어 그 뒤를 쫓아갔던 것이죠.

그러다가 신야는 어렸을 적 마을을 탐험하겠다며 돌아다니다가 본 적 있는 사당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그 주변에 다가갔다는 것만으로 할아버지에게 크게 혼난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사당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묘한 향기…주인공은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끼지만, 발걸음은 사당을 향하고 맙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사당에서 리사를 찾던 신야. 심지어는 사당에 붙어있던 부적마저 훼손하게 되었죠.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린 그는 어쩐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도망치다시피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이거 벌금 안 내려고 튄 거네

주인공 신야에게는 사토시(聡)라는 고교시절 친구가 있습니다.

리사가 죽은 지금, 어른이 되어서도 아직까지 만남을 갖는 친구라곤 이제 그밖에 남아있지 않았죠.

간만에 만난 그들은 평소처럼 잡담을 하던 도중 여자에 대한 얘기를 주제로 삼게 됩니다.

이때 사토시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신야에게 “리사의 친구라도 좋으니 여자 좀 소개시켜줘“라고 말합니다.

신야가 순간 울컥했다가도 참고 넘어가려니 “너는 리사가 있으니까 여자친구 걱정이 없는 거야“라며 쐐기를 박는 녀석.

그래도 사토시는 그에게 남은 유일한 친구입니다.

당장이라도 쥐어패고 싶은 것을 참고 죽어버린 여자친구를 모독하지 말라며 이를 갈았죠.

그러자 사토시는 왜 그리 과민반응을 하냐며 이상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눈치 빠른 신야는 여자친구의 장례를 같이 도와주며 슬픔을 나눴던 친구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죠.

마치 여자친구가, 리사가 살아있다는 것처럼 구는 사토시에게 그는 리사의 생사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사토시는 리사는 당연히 살아있다며, 약속 장소에 오는 길에도 그녀를 만났다고 답했죠.

그 믿을 수 없는 말에 신야는 모든 것을 뒷전으로 하고 당장 리사가 살던 집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리사가 사는 건물은 1층을 가게로 사용하고 2층을 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게에서 일하고 있던 리사의 어머니를 만난 그는 가장 먼저 리사의 행방을 물어보았고,

그녀는 자신의 딸이 건물 윗층, 집에 있다며 별반 이상할 것 없다는 듯이 답해주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허락도 구하지 않고 집안으로 뛰쳐들어간 신야는 당장 리사의 방문 앞까지 달음박질했고,

방문 앞에서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리사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곳에는 자신이 아는 존재가…분명히 자신의 여자친구인 리사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2년 전에 죽음을 확인했고, 장례까지 직접 치뤘고, 묘에 묻혀있는 것이 분명한 그녀가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얼떨떨한 반응을 보이는 신야에게 괜찮냐며 걱정해주는 리사.

그 말투도, 행동거지도, 모습도, 전부 리사 그녀인 게 분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신야는 기나긴 악몽을 꾸고 있었거나, 단지 백일몽을 꾸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장의 리사가 살아있는 모습이 그저 감격스러웠고, 리사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그는 방을 떠나고자 했습니다.

문고리에 손을 올린 순간, 갑자기 문을 잠가버리는 리사. 그러더니 돌연 정열적인 키스를 해오는 그녀입니다.

마치 다른 생물처럼 얽혀오는 혀에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하던 신야는 가까스로 그녀를 떼어놓을 수 있었죠.

하지만 키스는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듯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어버리는 리사.

이윽고 신야의 물건을 입에 물고, 사정을 유도했습니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리사 이외의 여성과는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는 신야.

심지어 리사와도 어떠한 성적인 행위를 해본 경험이 없고, 그가 알기론 리사 역시 모든 게 처음일 터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몸에 익은 듯한 입놀림으로 신야가 느끼는 부분만을 공격해들었죠.

차마 입 안에 사정하는 것은 면했지만, 그녀의 얼굴에 자신의 패배를 증명하듯 희뿌연 액체를 토해낸 신야입니다.

다음날, 리사의 구강성교를 경험한 신야는 “그녀는 자신이 아는 리사가 아닌 무언가“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지난 2년간 느꼈던 마음의 고통은 분명한 현실이었으며, 지금의 상황이야말로 거짓된 것이라 확고히 믿었죠.

리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조금이라도 수상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신야.

하지만 그녀를 살피면 살필수록 아무런 위화감도 찾아볼 수 없어 혼란이 가중되기만 하는 그였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쫓아다니던 끝에 결국은 그녀에게 먼저 발각되고 맙니다.

차마 “너는 진짜 리사가 아니야”라고 면전에서 말할 수 없었던 그는 둘러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리사는 그런 그에게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하여 사과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받는 사과이니, 신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리사는 사죄의 의미로서 어제와는 반대로 신야가 자신을 기분 좋게 해달라 부탁합니다.

그와 함께 그의 손을 끌어다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도록 하며 성행위를 유도했습니다.

이에 신야가 어제의 일도 그렇고 유혹하는 행위에 이상할 정도로 익숙한 점을 지적하자, 그녀는 부정합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이런 행위를 하는 건 신야가 처음이라면서 말이죠.

달라붙은 리사에게선 이성을 마비시키는 듯한 달콤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어디선가 맡아본 기억이 있는, 어제도 그렇지만 그 전에도 어디선가 맡아본 기억이 있는 향기입니다.

들끓는 성욕에 비례해 점점 눈앞의 존재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는 신야는 어떻게든 유혹을 뿌리치고 귀가했습니다.

리사에게서 느꼈던 이성을 마비시키는 향기를 맡았던 기억이 있는 작은 사당을 찾아온 신야.

그 앞에는커다란 가슴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무뚝뚝하게 생긴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 있는 신사(神社)의 인물로, 대대로 이 작은 사당을 관리해왔다는 인물입니다.

이곳에 찾아온 목적을 물어오는 그녀에게 자신이 민간전승을 조사하는 사람이라며 둘러대는 주인공.

하지만 대화를 나누던 중 본인이 사당의 부적을 훼손시켰다는 사실을 들키고 맙니다.

그러자 맹렬한 기세로 다가온 그녀는 “네가 봉인을 깨고 사당을 연 놈이구나“라며 크게 화를 냈습니다.

그래봐야 오컬트, 이렇게까지 화를 낼 필요성이 있나 싶지만…최근 신비한 일을 겪은 그였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죠.

여성의 이름은 이치노세 스즈코(一ノ瀬 鈴子).

그녀는 주인공이 개방해버린 사당이 사악한 요괴를 봉인해두었던 음사(淫祠)였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봉인되어 있던 요괴는 카즈라하(カズラハ)라고 불리는 요호(妖狐)로, 성교로 남성을 착정하여 힘을 얻는 요괴였습니다.

죽었던 여친이 살아돌아왔다는 사실을 다른 이들처럼 눈치 채지 못했더라면 주인공은 이미 이 세상에 없었겠죠.

카즈라하의 특성을 알게 된 신야가 동요하자 “타겟으로 삼은 한 사람만 노려서 착정하는 요괴“라고 덧붙이는 그녀.

카즈라하는 본인의 매혹 능력에 자긍심이 있어 한 번에 한 사람만 착정한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리사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몸을 겹칠까봐 걱정했던 신야는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성을 되찾은 신야에게 사당에 붙여져있던 것과 같은 부적을 건네주는 스즈코.

리사로 둔갑한 카즈라하를 호출하여 부적으로 움직임을 묶어두자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후 다시금 사당에 봉인하려는 그녀였지만, 아무래도 강력한 요괴인 만큼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카즈라하가 착정하기 위해 신야를 찾아올 것은 불 보듯 뻔한 노릇.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몸을 겹치는 일 만큼은 만들지 말라고 충고해주는 스즈코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스즈코와 헤어지고 자신의 방에 돌아온 신야는 그곳에서 리사…카즈라하를 발견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그저 가증스러운 녀석.

우선 화장실에서 몰래 스즈코에게 연락을 취한 신야는 카즈라하를 봉인하고자 마음을 다잡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을 한 요괴.

신야는 자신의 아름다운 추억을 더럽힌 녀석에게 종지부를 찍고자 합니다.

비주얼노벨…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선택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르죠.

게임으로 정의할 수 있느냐 묻는다면…잘못된 선택지를 고름으로써 패널티(배드엔딩) 발생이 있으니, 게임이 맞네요.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발생하는 선택지를 통하여 게임이 진행됩니다.

다만 대부분이 배드엔딩 직행이 포함된 이지선다이므로 스토리 갈래의 복잡성은 없습니다.

화면 상단의 버튼들을 통해서 각각의 시스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KIP은 선택지를 제외한 모든 대화를 스킵하며, 자동으로 꺼지는 일이 없기에 수동으로 조작해야 합니다.

곧, 선택지를 골랐을 때 SKIP이 켜져있었다면 곧장 대화 스킵이 발생하므로 스토리를 감상할 거라면 주의해주세요.

AUTO 기능은 5초마다 대화창이 넘어가는데, 누가 대화창을 5초씩이나 들여다보고 있을까요…?

LOG 기능은 일정 분량만큼 이전 대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앞선 로그 확인 시 키보드 조작을 권장합니다.

마우스 휠로도 가능한 동작이지만, 방향키(↑↓)로 하는 것보다 많은 수고가 들어갑니다.

굳이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Q키로도 LOG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루엔딩을 맞이하게 되면 회상모드(갤러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단, 회상모드 내에서 저장을 막아두었기 때문에 향후 접근을 위해선 직전의 텍스트에서 저장을 필요로 합니다.

H씬 선택은 물론 마우스로만 가능하며, CG만 보는 기능은 없습니다.

총 세 장면(졸업, 파이즈리, 카즈라하)에서 애니메이션화된 H씬이 존재합니다.

총 8개의 H씬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의 분량은 3~5분가량 걸려서 읽히는 정도입니다.

참고로 선택지는 총 7개가 존재하며, 트루엔딩 1개와 해피엔딩 2개와 배드엔딩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빙의물이 아닌 비슷한 종류의 장르였지만, 나름 마음에 드는 스토리였습니다.

도중에 스킵 가능한 NTR 장면도 존재하는데, 포식 행위로서 가볍게 그려져서 심적 충격을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어느 해피엔딩에서 자식까지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 그걸 안 해주네요.

역시 믿을 게 못 되는 존재는 함부로 믿어선 안된다는 걸 시사해주는 작품입니다.


[평가]

게임성 : ★☆ [비주얼노벨의 게임성은 플레이어의 선택지를 통한 스토리 영향력 및 선택지 복잡성 등에 따릅니다]

편의성 : ★★☆ [대화창 빠르게 넘길 시 애니메이션CG 잔류 버그가… / 마우스 조작시 로그 표시는 조금 불편할지도]

작품성 : ★★★★ [단편으로 깔끔하게 매듭지은 괜찮은 스토리 / 장르로서는 H씬 묘사가 약간 아쉬움]

조작성 : ★★☆ [스킵을 키보드로 조작할 수 없는 건 왜인가! / 대화창 가리기 기능이…없다!]

실용성 : ★★★★★ [성욕과 의리 사이에서 느끼는 배덕감 / 트루엔딩만 볼 수 있는 갤러리…에서 세이브가, 안 돼?]

총점 : 6.2점 / 10점 [빙의물 하나가 아쉬운 세계에 딸감용으로서 평이한 비주얼노벨]

뭐, 결론은 빙의 계열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이쪽 장르에 큰 호감이 없는 분들은 이번 평가 총점에서 1점 정도 감하시면 될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른바 꼴림 포인트라는 게 있는데, 이 작품은 그걸 겹쳐쌓는 데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그림체와 소재를 가지고 +α를 놓친 것 같아요.

단편 작품으로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끝맺음이 좋다고 평하겠지만, 더 좋은 평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스토리 꾸밈상 빙의물에 NTR 요소를 넣기 좋다며 마치 필수인 것처럼 섞여들어가는 요즈음…

저는 아직도 눈물 흘리며 순애의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단독 이미지 링크 추가)

2024.01.14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
  2. 실용성 ★★★★ → ★★★★★ [총점 : 5.8점6.2점] (질리지 않는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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