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here To Run] 기대감을 NTR당한 잠입액션 게임


NowhereToRun title


게임명(한글) : Nowhere To Run

게임명(원어) : Nowhere To Run

게임코드(DLsite) : RJ209610

제작 서클 : あくまら

발매일 : 2017년 9월 29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440엔 (약 50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30분 이하


[도입]

기대감을 NTR당하다니, 무슨 뜻이냐고요?

후후후…저는 지뢰작처럼 보이는 게임이 아니면 게임성을 기대할 수 없게끔 조교되어버렸습니다.

이젠 명작도 아니고 수작 수준의 작품을 보더라도 어련히 잘 만들어졌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간단 겁니다!

…네? 단순히 귀차니즘이 심해진 것뿐인 거 아니냐고요?

크흠…이 게임은 잠입(스텔스) 게임 장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하나죠!

잠입 게임 장르란 기본적으로 적의 눈에 띄지 않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플레이 유형을 일컫습니다.

메이저한 작품 중에는 메탈기어솔리드, 히트맨 등이 대표적인 잠입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난이도 결정 요소로서 적에게 걸리면 즉시 게임오버인 경우도 있고 만회가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잠입을 메인으로 하는 액션 게임‘들은 보통 난이도(스트레스) 조절에 편리한 후자를 택하곤 합니다.

그 유명한 “목격자가 모두 죽어서 아무도 없으면 암살이다”라는 말이 여기서 만들어졌죠.

동인게임, 특히 쯔끄루 계열로 만들어진 잠입 게임은 전에 몇 번인가 경험해본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메인 장르가 아니라 서브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것이었는데, 이번 게임은 ‘잠입’이 메인입니다.

적어도 전에 즐겼던 것들보다야 할만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딱 가격 값만큼의 노력이 깃든 게임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매끄러운 스토리 설명을 위해 일부 스크린샷의 위치가 의도적으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본론]

지구에 이성인…외계인들이 찾아온 20XX년의 어느날.

그들은 지구에 사는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노예가 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당연히 그 요구를 칼같이 거절한 지구인들은 그들과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준비하게 됩니다.

적들의 군사력은 분명 압도적이었지만, 의외로 지구인들은 선전을 이어나갔습니다.

잔인하고 교활하기까지 한 적들과 맞서싸우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조직된 지구방위군이 있었기 때문이죠.

과학력을 끌어모아 만든 장비와 우수한 대원들이 함께하는 이 조직은 그야말로 구세주와도 같았습니다.

아키(アキ)코지(コージ)는 지구방위군에 소속된 전투원들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 연인관계이기도 했습니다.

부끄러운 것을 참고 자신의 취향이 아닌 전투복을 입어줄 정도로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아키.

코지 또한 자신을 위해주는 아키가 사랑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다음날이면 적들의 요새에 침투하여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았던 둘은 기지 밖으로 나와 꽁냥꽁냥 연인다운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로를 향해 우렁차게 “사랑한다!“를 외치고는 기지로 돌아가는 두 사람.

하지만 이들은 몰랐습니다.

게임 도입부에서 꽁냥거리는 건 뒤에 나오는 NTR 씬을 돋보이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소란스럽게 적들을 쓰러트렸던 탓일까, 아니면 지구방위군에 스파이라도 있었던 걸까?

아키와 코지는 적들의 요새에 침입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마냥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빠져나갈 구멍이라곤 보이지 않는 밀폐된 장소를 가득히 메우기 시작하는 가스.

숨을 끝까지 참아내지 못하고 정체불명의 가스를 들이마신 그들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린 그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 놓여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가둬둔 코지와 달리 넓은 공간으로 끌려나온 아키.

아키만 끌려나온 목적은 불보듯 뻔했습니다. 사로잡힌 여성 포로라면 범하는 게 당연한 선택일 터였죠.

아키가 있는 곳으로 병사들이 몰린 탓에 코지는 감옥을 탈출할 수 있었지만, 이제 아키를 구할 차례였습니다.

적과 함정으로 가득한 요새를 뚫고 아키가 있는 장소를 찾아나서는 코지.

코지의 기척 죽이기 실력은 꽤나 대단한 것으로, 적 바로 옆에 붙어있어도 들키지 않는 경지입니다.

하지만 숨길 수 있는 건 기척이지 모습이 아니기에 적의 시야에 보여선 안 됐죠.

게다가 발각된다면 곧장 한 무리의 적들에게 둘러쌓여 죽음을 맞이할 게 분명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하지만 침착하게 요새를 헤쳐나가는 코지입니다.

아키가 주인공인 줄 알았죠? 아쉽네요! 스탠딩 CG도 없는 코지가 주인공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새 내부를 전부 파악하지 못한 탓에 좁은 길목을 지나가게 된 그.

아무래도 탈옥이 발각되었던 모양으로, 결국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 적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잠시 기억이 날아갔던 건지, 코지는 의자에 앉은 상태로 속박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깨어나길 기다렸다는 듯 그의 앞에 나타난 적 요새의 사령관.

그는 굉장히 즐거운 듯한 얼굴로 코지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적군의 사령관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충실한 육노예를 자처하는 아키.

그렇습니다. 사령관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여자친구 아키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눈앞의 여성은 분명히 그녀가 맞습니다.

코지가 요새를 돌아다니는 동안 병사들에 의한 윤간은 끝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전투복에 손상은 없었던 터라, 피임구의 역할을 해준 덕분에 임신의 공포만큼은 피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세뇌 의자에 끌려와 앉혀지게 되었습니다.

코지가 반드시 구하러 와줄 것이라 굳게 믿으며, 자신은 세뇌에 결단코 지지 않을 것이라 강한 어조로 말하는 아키.

하지만 제 아무리 강력한 정신을 가진 병사라도 성인게임에 등장하는 세뇌에 저항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지구인은 적, 사령관은 주인님, 자신은 육노예.

당연하게도 끝내 세뇌를 이겨내지 못한 아키는 그대로 육욕에 타락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코지가 좋아해주길 바라고 만든 전투복은 적 사령관의 취향에 맞게 개조되어버렸죠.

그래도 연인관계였던 두 사람을 동정(?)하듯 마지막으로 성적인 접촉을 허락해줍니다.

다만 그렇게 접촉을 허락해준 부위는 날카로운 발톱 같은 것이 부착된 아키의 발이었죠.

사랑하는 연인과 접촉한다는 마음에 한껏 부풀어오른 코지의 똘똘이를 자비없이 밟아대는 아키.

하지만 그녀의 정신은 변모한 지 오래였고, 코지에 대한 일편의 애정도 남아있지 않게 된 그녀는…

그대로 코지의 성기를 짜부라트려버렸습니다.

사타구니 사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느껴진 이마의 차가운 감촉.

간신히 고개를 들어 보니,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아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인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마치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는 듯한 웃음기 가득한 표정.

코지는 이미 모든 것이 늦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더는 어떠한 말로도 그녀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자신들은 끝장나버렸다는 사실을…

적들의 시야에 들어가지 않게끔 피해다니며 다음 장소를 향해 이동하는 형식의 게임입니다.

적들의 시야는 전방으로 4칸이며, 다음 사진과 같이 부채꼴처럼 퍼져있는 형태입니다.

당연하지만 적들이 벽을 투시할 수는 없으므로 벽 뒤에 숨어있으면 시야 내에 있어도 안전합니다.

총 3개의 스테이지가 있으며, 각각마다 3개의 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이브는 특정 지점(스테이지 시작지점)에서만 가능하며, 각각의 스테이지는 3분~5분 정도의 길이입니다.

적들은 게임 화면 밖으로 나가면 움직임을 멈춘다는 사실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몇몇은 화면 밖으로 나가는 위치뒤로 도는 위치와 겹쳐 있어서 해당 방향으로 가다가 갑자기 당할 수 있습니다.

아마 처음 플레이를 하다보면 다른 것보다도 이것 때문에 많이 당할 거예요…(피해자)

불합리함에 대해 덧붙이자면, 갑자기 등장하는 함정은 대체 왜 넣은걸까 싶었습니다.

안전지대가 지나치게 길다 보니 예상할 수는 있었지만, 짜증 가득한 긴장감만 조성할 뿐이었네요.

순애 장면 같은 건 단 한 장면도 없습니다.

처음 붙잡혔을 때 1개 / 스테이지별 게임오버씬 3개 / 세뇌타락씬 2개 / 고자씬 1개 / 후일담 1개

CG 퀄리티는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편이고, 묘사는 전형적인 타락물의 그것입니다.

게임 제목부터 대놓고 NTR물임을 나타내고 있는데도 순애를 찾고 있던 제가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였어요.

하지만 뭐, 솔직히 스토리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초반에 엑스트라를 통하여 코지와 아키가 플라토닉한 관계라는 점을 말하고 있는데,

이걸 말하는 엑스트라 자신이 야외H를 즐기는 캐릭터이다 보니 순수한 사랑에 대한 이미지가 잘 서질 않았어요.

한마디로 NTR물의 카타르시스를 강화시키는 요소인 순애 파트의 빌드업이 약화되었다는 거예요.

제가 NTR물을 좋아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작품성 자체를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아쉽죠.

사실 세뇌 타락물 자체가 조교 과정을 건너뛰다 보니 진득함 표현이 어렵긴 한데, 이건 도입의 문제라 보네요.


[평가]

게임성 : ★★ [욕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잠입(?) 게임^^]

편의성 : ★ [왜 자동 세이브야? 왜 자동 세이브야? 왜 자동 세이브야?]

작품성 : ★★★ [세뇌 타락 NTR물의 정석적인 스토리]

조작성 : ★★☆ [달리기를 기본 이동속도로 설정해줬어야 했다]

실용성 : ★★☆ [게임 클리어시 회상룸 있음 / 대화창 숨기기 기능 없음 / H씬에 대충 박아넣은 신음SE -_-]

총점 : 4.4점 / 10점 [NTR에 의한 답답함이 아닌 불합리에 따른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음]

이런 짧은 게임들이야 말로 쓸 말이 없어서 참 리뷰 쓰기 애매합니다.

도입부만 해도 저 짧은 글을 쓰려고 고민하는 데에만 30분이나 소모했어요!

차라리 잘 만든 게임이라면 신이 나서 이것저것 적기라도 하겠는데, 딱히 설명할 부분이 없으니…쯧…

해당 서클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니 작년에 후속편인 Nowhere Two Run이 나왔었네요.

다만 ADV 장르라 표기한 걸 보면 비주얼노벨처럼 만든 작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내용 흐름이 똑같을 게 분명하고, 게임성이 있을 것 같진 않으니 구입할 생각은 들지 않네요.

…80% 할인 같은 게 붙는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순애라 부를 수 있는 사랑이 여러 사유로 급감하고 있는 이 시대…

혼인율도 낮고 출산율도 낮은 대한민국에 사랑 가득한 미래가 재래할 수 있을까요?

사랑의 형태가 망가진 오늘날에도 저는 애타게 순애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역시 순애가 최고시다, 이겁니다! (…)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단독 이미지 링크 추가)

2024.01.14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
  2. 평가란에 후속작 이름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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