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還道] 이 거리…심상치 않다…!


還道 Title


게임명(한글) : 귀갓길

게임명(원어) : 還道

게임코드(DLsite) : RJ336876

제작 서클 : 旅猫キャンプ

발매일 : 2021년 7월 29일

게임 장르 : 액션(제품페이지에는 롤플레잉으로 되어있지만 이게 어딜봐서…)

게임 가격 : 1320엔 (약 14000원)

플레이타임 : 약 30~50분


[도입]

편의점 앞에서 고추가 가렵다고 핥아달라는 변태가 있어요!

갑자기 나타나선 잉크 담긴 풍선을 터트리곤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꼬마 여자아이가 있어요!

포포포 포포포 포포포포포포포 포포포 포포포 포포포포포포포

길에서 박스나 줍던 웬 젊은 여성이 길 한복판에 리어카 내용물을 뒤엎어서 난장판을 만들어놨어요!

집에 욕실이 없어서 매일 밤 이런 끔찍한 거리를 돌아다녀야 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

당신이 부촌으로 이사가야 하는 이유, 한국 화장실은 샤워도 가능하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

이것이 바로 공포게임이다!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본 게임은 RPG MAKER MV로 제작되었습니다.

본 게임은 놀랍게도 R-15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이었으면 가슴과 음부가 적나라하게 그려졌기 때문에 100% R-18 등급 받습니다. 어라, 일본도 마찬가지인ㄷ…


[본론]

주인공의 이름은 코코(ココ)입니다.

게임 디자이너로서 머릿속이 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지만 좀처럼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새로이 이사온 건물은 욕실이 별도로 없는 싸구려 빌라…

이곳에서 씻기 위해선 10분 거리의 목욕탕까지 걸어가야만 합니다.

노출도를 높이고 싶었던 개발자에 의해 하필이면 게임의 배경은 여름…

편도 10분 거리면 귀가중에 또 땀이 났을 겁니다.

아! 나가기 전에 잠깐 TV를 틀어보니 그녀가 좋아하는 고양이 캐릭터, ‘냥만다‘가 나오는군요!

오늘도 세계 평화를 위해 괴인들에게 유혈 낭자한 처형을 선사하는 그!

그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진 모르겠지만, 번호가 다른 괴인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은 스트레스 해소에 딱이네요!

언젠가 냥만다 본인과 직접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코코는 그의 광팬입니다!

죽어나가는 괴인들에 적혀있던 번호를 모두 기억할 정도로요!

Shift를 누르면 달릴 수 있지만, 체력 약한 그녀에게 달리기는 사치일 뿐…

가쁜 숨을 회복시키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목욕탕에 도착한 그녀는 아직도 게임 디자인을 고민할 따름…

몸과 마음의 짐을 씻어내려야 할 장소이지만 고뇌는 물에 불어날 뿐, 때처럼 밀려나가질 않습니다.

방금 지나온 거리,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리.

이곳은 좀처럼 마음을 놓고 다닐 수 없는 일들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이상한 사람들과의 조우.

무엇보다도 그녀는 길을 걸어다닐 때마다 느껴지는 스산한 기운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목욕탕 관리인 미케(ミケ)씨에게 들은 얘기로는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 모두 1주일이 지나면 모습을 감춘다고 합니다.

스산한 거리, 이상한 사람들, 괴이현상들…

매일같이 벌어지는 기분 나쁜 사건들…

이제 코코도 이 마을에 이사온 지 1주일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상이 대강의 스토리라인입니다.

사람을 깜짝 놀래키는(점프스케어) 유형의 공포가 아닌, 기분 나쁨에서 우러나오는 공포게임입니다.

여기에 에로한 요소를 살짝 가미하니 공포게임이 싫은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네요!

이 게임은 ‘츠구노히(이은날)’ 시리즈와 비슷한 흐름,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여기에 약간의 에로를 첨가하고, 약간의 액션게임 요소를 덧붙였죠.

엔딩은 2종류가 있지만 맨 마지막 ‘액션(조작) 파트‘의 결과로 분기가 갈립니다.

도전과제 비슷한 것도 7종류가량 있는 듯하지만…확인할 방도가 없기에 의미가 없습니다.

다회차 게임도 아냐, 회상 기능도 없어, 도전과제 확인방법도 없어…

게다가 단일 세이브 파일을 사용하는 주제에 자동저장이라서 원하는 장면을 보려면 게임을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적절한 시점에 불쾌한 공포심을 환기시켜주는 개그는 괜찮았습니다.

애초에 공포게임이라 하기엔 에로가 뇌를 지배해서 무섭다는 기분이 들지도 않았고…

약간의 퍼즐(암기) 요소가 들어있고, 약간의 액션 요소도 들어있고…

공포게임 하니 ‘두근두근 문학부’에 에로함이 가미됐으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봤습니다.

이뤄질 수 없는 꿈임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평가]

게임성 : ★★☆ [게임 초회차에는 두근거리며 즐겼지만, 결국 게임성이 워킹데드처럼 느껴지는 점은 아쉬웠다]

편의성 : ★★ [게임 흐름을 잡고자 만든 불편함은 이해하지만 무엇을 위한 도전과제인가?]

작품성 : ★★★ [에로에 눈이 돌아간 탓에 공포감은 못 느꼈어도 나름의 불쾌감은 잘 조성했다]

조작성 : ★★★☆ [공포게임에 필요한 만큼의 조작성은 갖추고 있음]

실용성 : ★☆ [R-15에서 실용성을 기대하는 건 거시기하지만…회상룸도 없고 단일 세이브/자동저장은 너무했다]

총점 : 5점 / 10점 [무섭지 않은 공포게임…공포에 내성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

근데 공포게임에 공포가 없으면 그건 게임으로서 끝장 아니야?

2022.07.01 수정

  1. DLC 합본으로 작품성 일신에 따른 카테고리 이동 [→ 게임리뷰(outdated)]
  2. 글쓰기 기능 업데이트에 따라 5장 묶음 사진(갤러리) 클릭 시 확대 가능하게 변경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2023.12.29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