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の王子様] 나’만’의 왕자님


私の王子様 title


게임명(한글) : 나의 왕자님

게임명(원어) : 私の王子様

게임코드(DLsite) : RJ392915

제작 서클 : ぢゅぱり屋本舗別館

발매일 : 2022년 6월 12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10엔 (약 15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클리어 기준)


[도입]

이제 값어치 못하는 망작에 대한 기준을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도 지뢰작이냐고요? 걱정 마세요! 좋은 의미로 한 말이니까요.

110엔…한화로 수수료 떼서 약 1500원 정도 하는 게임의 분량이 아닙니다.

게다가 소재가 준비되어 있었다곤 해도 14일만에 만들어내다니, 훌륭하네요.

여기서 말하는 훌륭함이란 건 NPC마다 텍스트를 하나하나 박아넣었을 그 노고를 칭찬하는 겁니다.

다만 제작 기간이 짧은 만큼 버그 검증 등이 덜 된 건지, 게임의 안정성이 썩 높지 않습니다.

갑자기 게임이 프리즈한다거나 약간의 스트레스를 안기는 잔버그가 있고…

그래도 110엔 치고는 훌륭합니다.


[본론]

[숲속에서 혼자 살아온 다이나마이트 바디 소녀]

어려서부터 마을 아이들과 좀처럼 어울려 놀지 못한 소녀 우이카(ウイカ)는 숲속에서 혼자 놀곤 했습니다.

매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감정이 메말라버렸고, 하루하루가 무채색으로 느껴졌죠.

하지만 어느날 사과나무 옆에서 나타난 소년, 알(アル)을 만나게 되며 그녀의 세계엔 빛이 돌아왔습니다.

알 만큼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우이카와 자주 어울려 놀아줬습니다.

자연스레 알은 우이카의 심리적 버팀목이 되었고, 연모의 대상이 되었죠.

그렇기에 언제부터인가 소년이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자 우이카의 정신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소년의 결혼 소식까지 들려오게 되니, 붕괴된 정신은 이윽고 병들고 말았습니다.

[얀데레 각성]

매일같이 소녀와 놀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던 소년을 보며 “나라의 미래가 불안하다” 수근거리던 사람들.

그토록 싫어하던 정략결혼을 받아들인 소년에 대해 “역시 미인이 상대라면 말이 달라지는군” 비아냥거리는 그들.

하지만 우이카는 자유를 사랑하던 알이 그런 선택을 했을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소녀의 마음 속에선 이 모든 일의 흑막임에 분명한 왕을 처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싹텄죠.

[성내 사람들은 하나같이 정상인이 없다]

본성을 숨기고 메이드로 자원해서 들어온 우이카는 치가 떨렸습니다.

왕자와 기정사실을 만들면 자기도 미래의 왕비가 될 수 있을 거라 말하는 메이드도 그렇고,

반드시 여자아이의 땀이 짙게 배어있는 팬티를 갖고 싶어하는 호위병도 그렇고,

걸핏하면 자신의 몸에 욕정하여 성추행을 시도하는 경비병도 그렇습니다.

하나같이 정상인 사람이 없습니다.

[알을 구해내야해…]

왕자인 알이 자꾸 성에서 나와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알 것도 같은 우이카.

이곳은 해충이 득시글거리는 더러운 공간입니다.

우이카는 이 혐오스러운 해충들을 전부 구제해버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말리는 메이드장을 때려눕히고 부엌에서 식칼을 손에 쥔 우이카.

성내의 메이드들해충들을 전부 도륙하고자 마음먹은 그녀이지만 병사들만큼은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됩니다.

병사들은 각자 정해진 장소를 지키는 만큼 누구 하나라도 사라지면 의심을 살 것이기 때문이었죠.

반면 메이드들은 도구와도 같은 하찮은 존재였기에 몇 명이 사라져도 괜찮습니다.

그건 우이카 본인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었지만, 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이 한 몸 기꺼이 바칠 수 있는 그녀입니다.

우이카는 과연 해충들로 가득한 성에서 자신의 왕자님을 구출해낼 수 있을까요?

[콰작콰작 썰고 다니자!]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알현실에 들어가기까지 메이드들을 쳐죽이며 경험치를 쌓아나가는 게 목적인 게임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병사들에게 붙잡히면 성추행을 당하기 때문에 이를 피해서 메이드를 죽이면 됩니다.

눈 앞에서 메이드가 죽어서 사라지든 말든 병사들은 랜덤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피하기는 쉽습니다.

뭐…사실 붙잡혀도 패널티라곤 처음 시작하는 대기실로 돌아간다는 정도인데…

추가 콘텐츠가 나온다면 모를까, 기껏 심기체 처녀 플레이를 했더니 다를 게 없어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나 알에게 광적인 집착을 하면서도 첫 성교에서 피가 안 나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지?

[콰작콰작 썰고 다니자!]

메이드를 죽일 때마다 처치횟수(女撃破数)가 1씩 증가하며,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레벨업을 하게 됩니다.

레벨업을 하면 공격력과 체력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보스전에서 사용되는 수치입니다.

자세한 건 저 아랫문단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일정 레벨(처치 수)마다 별 의미는 없지만 클래스가 변하기도 하며, 이에 따른 실적도 존재합니다.

실적을 위해 수백 수천의 메이드를 학살하도록 만들다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게임이란 말입니까…!!

다만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선 몇몇 메이드들과 한 번 정도는 대화를 나눠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1층 중앙부의 어느 분홍머리 메이드에게서 얻을 수 있는 빈병이라든가…

관대한 마음(寛大な心)평범한 식칼(普通の包丁)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전자는 메이드와 대화할 수 있게 해주며, 후자는 메이드를 죽일 수 있게 해줍니다.

상기 사진의 모드(モード)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이드의 비명은 곧 나의 경험치]

메이드를 죽이고 다니면 메이드의 비명(メイドの叫び) 또는 열쇠(カギ)를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메이드의 비명을 사용하면 해당 아이템 우측에 적힌 수치만큼 처치횟수가 증가합니다.

나오는 종류는 [10, 50, 100]의 세 종류로, 아껴도 의미가 없으니 생각날 때마다 소비해주세요.

참고로 아이템 사용시 세이브 슬롯 선택이 1번칸으로 이동하는 버그가 있는 듯합니다.

열쇠는 지하실의 철문을 열거나, 붉은색 상자를 개봉하거나, 귀중한 열쇠를 만들 때 사용됩니다.

귀중한 열쇠는 열쇠 5개를 특정 장소에서 합성하여 만들 수 있으며, 파란색 상자를 개봉할 때 사용됩니다.

파란색 상자는 게임에 총 4개 존재하며, 각각에는 보스전에 큰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이 들어있습니다.

이것들 없이는 최종보스를 쓰러트리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므로 결국 트루엔딩을 보려면 얻을 수밖에 없네요 ㅋ

참고로 CCC동아리방예배당 석판 뒤에 파란색 상자 하나가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습니다.

[당신의 운을 시험하라!]

전투 자체는 매 턴마다 서로에게 동시에 피해가 가해지는 방식입니다.

아마 눈치 빠른 분들은 위 문단의 사진에서 공격력 표시가 ‘m~M‘으로 되어있는 점에 주목했을지 모릅니다.

맞습니다. 보스전이랍시고 있는 싸움들은 모두 운에 맡겨야 하는 전투입니다.

같은 스펙이더라도 운이 좋으면 가뿐히 이길 수도 있고, 재수 없으면 처참히 패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일단 보스전에 돌입하면 달아나는 게 불가능하므로 저장을 생활화해주세요.

[창고]

빨간색은 연금술에 관련된 책들이고, 파란색은 요리에 관련된 책들, 초록색은 몇몇 아이템에 관련된 책들입니다.

각각 [3권, 3권, 2권] 존재하며, 빨간색과 파란색 위치의 책 총 6권 중 최대 한 권만 들고다닐 수 있습니다.

우이카는 머리가 나쁜 모양으로, 책을 읽었다고 해서 해당 내용을 외우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때문에 물질을 연금하거나 요리를 만들 경우 이를 소개하고 있는 책을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편으로, 초록색 책은 쩌리 책(?)이라서 다른 책들과 동시에 들고다닐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창고에는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열람할 수 있는 책들 및 양피지가 있습니다.

신앙심이 한가득 있어야 볼 수 있는 책의 경우 추정하건데 신앙심 100을 요구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들은 최초 열람시에만 단 한 번, 서클 전작의 캐릭터 스탠딩CG 한 장(건전함)을 보여줍니다.

사실상 실적 달성용 이벤트

[실적 : 세이브 데이터 간에 연동된다]

실적창에는 무려 46개의 실적이 존재합니다. 2시간동안 플레이해보니까 대충 달성도 60% 정도는 채워지더라고요.

배드엔딩(게임오버) 장면을 봐야만 획득할 수 있는 실적들이 있어서 낮은 게 분명합니다.

실적 데이터는 세이브 파일과는 따로 저장되며, 이에 따라 세이브 간에 달성도가 공유됩니다.

달성도를 0%부터 차근차근 다시 올리고 싶은 변태가 있다면 그냥 Save 폴더를 날려버리세요…

리뷰를 쓰고 있는 현재 실적 달성도가 76%밖에 되지 않는 리뷰어 흑흑…

[저것은 땀에 젖어있는 팬티입니다]

타이틀 화면에서 게임종료가 있어야 할 위치에 있는 기억(きおく)이라는 선택지로 갤러리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미 본 H씬만 감상이 가능한데, 불필요하게 노미스 플레이로 즐겼어도 50분 이내로 전부 회수 가능합니다.

[실험실 촉수씬(총 4개), 흑기사전 패배, 촉수 파우더 사용(노말엔딩), 병사 능욕(총 5개)] 정도가 걸림돌이겠네요.

총 16개의 H씬이 존재하는데, 의도인지 버그인지 마지막의 트루엔딩 H씬은 어째 접근이 안 되는 게 흠입니다.

참고로 촉수씬은 하얀 촉수 감상 뒤 [실험실(청색)창고(녹색)대기실(적색)]의 장소 순으로 책을 찾으면 됩니다.

이전의 H씬을 감상하지 않으면 다음 책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간만에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 게임입니다.

그동안 비싼 값 주고도 허섭스레기 작품을 많이 접했어서 그런지 묘한 죄악감까지 들더라고요.

마감 처리가 덜 된 옷마냥 불편한 점들도 없잖아 있었지만, 풀린 실오라기야 가위로 끊어주면 그만입니다.

세상에, 어떻게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있겠습니까? 무언가 하나 쯤은 흠이 있기 마련인걸요.

WWA 장르는 완벽하다 하지 않았나?

여느 때처럼 글접기로 HCG 몇 장을 올려두겠습니다. 🙂

촉수씬은…검열하기가 애매해서 뺐습니다…

일러스트 더보기

[평가]

게임성 : ★★★★ [반복된 게임성은 피곤하지만, 실적 채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

편의성 : ★★★☆ [아이템 사용 등 특정 상황마다 세이브슬롯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버그가 짜증남]

작품성 : ★★★★★ [110엔의 퀄리티가 아니다]

조작성 : ★★★☆ [스킵도 없고 대화창 가리기도 없고…이동속도가 그나마 빠른 편이라 다행]

실용성 : ★★★★ [우이카의 혐오 묘사가 괜찮은 편]

총점 : 8점 / 10점 [14일만에 만들어낸 게임이 이만한 퀄리티라고?]

110엔으로 올라오는 게임들 중에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메이저한 가격대(600엔~1320엔)에서 지뢰가 발굴되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몰라요.

이따금 보면 무슨 자신감으로 1320엔에 올려놓는 건지 모를 것들이 보이는데…

윽…머리가…내 통장이 왜 텅장이 됐지…

[어려운 조건 기껏 충족시켜봐야 이런 건전한 일러스트만 나온다는 겁니다]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단독 이미지 링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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